[충남]갑질 관련 인사 논란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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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9-02 16:25본문
최근 갑질 관련 징계를 받은 간부공무원의 인사를 둘러싸고 노동조합과 충청남도 사이에 적지 않은 논란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노동조합은 갑질로 인한 직원들의 상처와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징계 후 단기간에 다시 주요 관리보직에 배치된 것에 우려를 표하고 인사 재고를 요구해 왔습니다.
이후 성명 발표와 현수막 게시, 1인 시위 등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습니다.
■ 서로의 입장은 달랐지만, 대화를 이어왔습니다
이번 인사를 바라보는 노동조합과 도의 입장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노동조합은 피해자 보호와 조직 구성원의 신뢰라는 측면에서 우려를 제기했고, 지사님께서는 해당 간부의 업무 경험과 전문성, 인력 운영 여건과 인사위원회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사님께서 직접 1인 시위 현장을 찾아 노동조합과 의견을 나누었고, 여러 차례 서신을 통해 도의 입장과 생각을 전달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때로는 서로의 입장 차이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대화를 중단하지 않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지사님의 입장과 약속을 존중합니다
지사님께서는 9월 1일 공직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징계처분이 마무리됐다고 본인의 잘못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직원들의 상처와 염려 또한 곧바로 해소될 수 없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또한 갑질 불용과 피해자 보호를 원칙으로 구체적인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갑질 징계자에 대한 불이익 강화와 재발 및 2차 피해 예방 등을 약속했습니다.
노동조합은 직원들의 상처와 우려를 헤아리고 제도개선 의지를 밝힌 지사님의 진심과 그동안의 대화 노력을 존중하며, 이러한 약속이 실질적인 제도와 조직문화의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이번 논란의 당사자 역시 이번 사태가 조직과 직원들에게 남긴 상처와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더욱 신중한 언행과 책임 있는 자세로 조직 구성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랍니다.
다시는 유사한 갑질 행위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향후 갑질이 재발할 경우 지사님은 직원들에게 약속한 바와 같이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 현장투쟁은 여기서 멈추고, 제도개선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노동조합이 이번 인사에 대해 제기했던 우려와 문제의식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서로의 입장 차이를 반복하기보다 이번 일을 충남도 공직사회의 갑질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이에 노동조합은 지사님의 입장 표명과 제도개선 의지를 존중하여 그동안 진행해 온 1인 시위와 현수막 게시, 예정된 연대투쟁 등 현장 활동을 중단하고, 이번 사안을 실질적인 제도개선과 노사협의의 단계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이렇게 바꾸겠습니다】
| 1. 갑질 징계자의 인사·보직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갑질 징계자의 관리보직 및 주요부서 배치, 성과급 불이익 등에 보다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고, 관리보직 복귀 시 보직의 적정성을 검토할 수 있는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겠습니다. 2.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방지를 강화하겠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인사분리 및 피해자 사후보호를 강화하고, 인사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또 다른 불이익이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3. 재발방지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갑질 징계자에 대한 재발방지 교육과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재차 갑질이 발생할 경우 인사·보직관리 등에 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 인사·조직운영 과정의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주요 인사 및 조직운영 과정에서 직원과 노동조합의 의견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소통절차를 강화하고, 노사 간 협의를 보다 내실화하겠습니다. 5. 노사가 함께 이행상황을 점검하겠습니다. 이번에 마련되는 갑질근절 대책이 선언에 머물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노사가 함께 이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습니다. |
세부기준과 시행절차는 노사협의를 통해 구체화하고 명문화해 2027년 인사운영기본계획에 반영하겠습니다.
■ 더 나은 조직을 만드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그동안 노동조합의 활동을 걱정하고 응원해 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른 의견과 따끔한 비판을 보내주신 목소리 역시 소중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노동조합도 이번 과정을 돌아보며 직원들의 목소리를 더욱 세심하게 듣고, 도와 충분히 대화하고 협의하면서 직원들의 권익과 조직의 원칙을 지키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갑질에는 분명한 원칙이 있고, 피해자는 확실하게 보호받으며, 직원이 존중받고 서로 믿고 일할 수 있는 충청남도 공직사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번 일을 갈등의 끝이 아니라 더 건강한 조직문화와 새로운 노사관계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으로 삼겠습니다.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도 그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성원해주신 모든 조합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