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청 공무원 노동조합이 2024년 상반기 실국장·과장급 정기인사에 대해 "30여 년 동안 열심히 일한 경력은 깡그리 무시되고, 최근 몇 년간의 실적으로 발탁 인사를 시행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 경기도통합공무원노동조합 등 도청 3개 노동조합은 22일 성명을 내고 "공무원 조직사회에서 연공서열은 개개 자신에게는 인생이요, 공적이며, 자신의 인생이 담겨있는 바, 당사자는 그 인생과 공적이 순간 무너지는 허무함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조는 이어 "지난해 말 3개 노동조합 공동으로 실시한 베스트·워스트 간부공무원 선정은 제6차 단체협약 제47조 약속행위에 기반한 것으로, 도청 직원 및 조합원의 조직문화 개선과 더 나은 근무환경을 위한 노력"이라며 "이런 노동조합의 (반영)요구를 외면하고 세계를 다니며 외교를 펼치고 투자를 유치할 때 조직 내부 직원의 마음은 썩어들어가고 있음을 왜 모르는가"라고 도지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지사는 지난 2022년 8월 간담회 이후 직원 대표인 노동조합과 소통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는 노동조합을 철저히 무시하고 외면하는 것"이라며 "도지사는 직원의 근로환경과 인사고충에 귀 기울여주길 바란다"라고도 했다.
또 "도지사가 워스트 간부공무원을 옹호하고 직원의 아픈 소리를 경청하지 않는다면 노동조합은 단호히 맞서 나갈 것이며,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